시중에 정말 많은 탈모 샴푸가 있지만,
실제로 머리카락이 난다고 말할 수 있는 샴푸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가 있는
약용 샴푸가 있습니다.
바로 케토코나졸 성분의 샴푸입니다.
연구와 논문을 통해 밝혀진
케토코나졸 샴푸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케토코나졸(Ketoconazole)은
진균(곰팡이)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항진균제로,
1981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먹는 약도 있고 바르는 형태로도 있습니다.
도포하면 모발 성장을 돕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T 세포에 대한 항염증 효과와
말라세지아(Malassezia; 곰팡이균의 일종)의
활동을 줄이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케토코나졸은 탈모에 효과가 있나요?
네. 효과가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효과가 있는 유형의
탈모가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증의 주원인 물질인 DHT (dihydrotestosterone;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모낭에 있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모낭이 위축되고,
직경이 줄어들면서 성장기 기간이 짧아지는데,
케토코나졸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의 생성을 억제하고 양을 줄여주고,
항염 및 항진균 작용으로 인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런 연구들을 바탕으로
남성형 탈모 치료의 한 방법인
케토코나졸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1~33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2% 케토코나졸 함유 샴푸를 장기간 사용하면
모발 밀도, 굵기가 증가하고,
성장기 비율 머리카락이
많아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쥐 실험 및 임상 실험 모두에서 케토코나졸은 DHT의 합성을 떨어뜨리고,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였습니다.
유전 탈모인에서 케토코나졸 샴푸의
장기 사용 효과
남성형 탈모에서 케토코나졸 샴푸의
장기간 치료 효과를 실험하였는데,
39명의 탈모 남성을 대상으로
21개월 동안 매주 2~4회 사용한 결과
모세혈관 지수가 증가했습니다.
실험한 그래프를 보시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조군(하얀 네모)에 비해
케토코나졸 사용군(검은 네모)의 머리카락 숫자가
증가하는 것이 보입니다.
탈모 약과의 효과 비교
다른 실험에서는 18~65세 15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1% 케토코나졸 샴푸
매주 2~3회 사용하면 모발 직경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모발 밀도가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탈모 약들과 케토코나졸 샴푸를 비교하는 실험이
있었는데
이렇게 네 그룹을 1년간 치료 후 비교 분석한 결과,
1번과 3번 그룹,
즉 피나스테리드 단독 치료 혹은
미녹시딜 단독 치료한 그룹보다
4번 피나스테리드+ 케토코나졸 샴푸를 쓴
환자군이 훨씬 개선 폭이 컸습니다.
이 치료 효과는 2번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과
대등한 수준이었습니다.
또 다른 논문에서도 피나스테리드는
DHT 생성 자체를 억제하지만,
생성된 DHT가 작용하는 것은 막지 못하는데,
안드로겐 수용체에 케토코나졸이 존재하는
DHT가 수용체를 작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작용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탈모약에 더해서
케토코나졸 샴푸를 쓰면
더욱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유전성 탈모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케토코나졸 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시도해 볼 만한 방법입니다.
특히 탈모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더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